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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치대 스마트폰 한국인 체형 불편한 이유 손 크기가 5인치에 못 미쳐 근육에 무리

 

 

5인치대 스마트폰 한국인 체형 불편한 이유

손 크기가 5인치에 못 미쳐 근육에 무리

 

5인치 이상 스마트폰이 인간공학적으로 봤을 때 한국인 체형에 불편하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페블렛(phablet)의 용도는 무엇일까요? '스마트폰 = mobile pc phone' 이라는 개념을 놓고 봤을 때 1. 이동하면서 2. 조작이 용이하며 3. 이동 전화기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야 할 것. 그렇다면 과연 페블렛은 이런 스마트폰의 역할에 적합한 기기일까?
 

 

인간공학 전문가이자 기술표준원 전문위원인 박성준 남서울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는 "해당 부분의 길이가 5인치가 되더라도 이는 제품을 가까스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이이지 제품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길이는 아니다"라며 "애플의 창업주였던 스티브 잡스가 화면 크기를 키우지 않으려 했던 것도 아마 이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9일 사이즈코리아(http://sizekorea.kats.go.kr, 인간공학 전문가들이 구축한 기술표준원)의 발표에 따르면 5인치 이상 스마트폰이 한국인의 체형에 맞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레포트를 정리해보자면 인간공학 전문가들이 구축한 기술표준원 사이즈코리아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손목에서 엄지손가락 끝까지의 길이는 성별·연령별로 다르지만 평균 110∼120㎜다. 예를 들어 20대 남성의 손목-엄지손가락끝 사이 평균 길이는 116.63㎜였고, 30·40·50대가 각각 117.67·118.32·119.71㎜를 기록했다. 60대 이상은 120.05㎜였다. 여성은 20대가 평균 110.32㎜, 30대가 110.97㎜, 40대와 50대가 각각 108.69㎜와 112.98㎜였고 60대 이상은 111.17㎜로 110㎜ 안팎이었다.

 

 

성별·연령별 평균치 가운데 가장 높은 60대 이상 남성의 120.05㎜도 인치로 환산하면 약 4.73인치로 5인치보다 다소 모자라네요...

 

 

박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인간공학적으로 봤을 때 5인치 이상 스마트폰이 한국인에게 불편한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교수는 "특히 평균보다도 각 연령별 백분위로 보면 한국인에게 알맞은 스마트폰 크기를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사이즈코리아 자료에서 손목∼엄지손가락끝 사이 길이의 성별·연령별 백분위 수를 보면 한국인 남성 90∼95%와 한국인 여성 대부분이 5인치 스마트폰을 사용했을 때 불편을 느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렇다고 5인치 이상 스마트폰이 아예 쓸모가 없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페블릿은 이미 하나의 시장으로 형성되어 '네이게이션' 역할로 활용할 수 있고(참고) 전화쓰기 불편하고, 조작하기 힘들고, 놓치기 쉬워 파손되기 쉽고, 장시간 사용시 해당부위 근육에 무리가 좀 가더라도 '네이게이션으로 사용'하면 되는데요... 큰 화면을 이용한 동영상이나 게임,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논하는데 그거 하라고 만들어 놓은 것이 바로 '테블렛'입니다.

다만 박 교수는 "그러나 큰 화면을 이용하면 동영상이나 게임 등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데 이점이 있기 때문에 인간공학적으로 불편하더라도 제품이 각광을 받는 것"이라며 "시장의 수요도 있기 때문에 기업이 인간공학적인 면만 고려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