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종목 레슬링 채택 야구 탈락
레슬링이 야구와 스쿼시를 제치고 올림픽 정식 종목에 재진입했습니다. 고대올림픽은 물론, 근대올림픽의 시초인 제1회 1896년 아테네올림픽 때부터 올림픽의 기본 종목으로 입지를 다져온 레슬링이 핵심종목에서 제외된 여파는 컸는데여...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9일(이하 한국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125차 IOC 총회에서 레슬링을 2020년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 레슬링 연맹(FILA)은 조직개혁과 룰 개정 단행 등 강도 높은 개혁작업을 펼쳤고, 이것이 IOC에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레슬링은 이날 열린 정식 종목 채택 투표에서 유효표 95표 중 과반수인 49표를 획득, 24표에 그친 야구-소프트볼과 22표에 머문 스쿼시를 여유있게 제쳤습니다.
레슬링은 지난 2월 IOC 집행위원회로부터 핵심종목 25개에 선정되지 않으며 퇴출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뼈를 깎는 노력 속에 재진입에 성공했다. 이로써 레슬링은 지난 2월 12일 올림픽 핵심종목 25개에서 제외된 후 약 7개월 만에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복귀하게 됐습니다.
반면 야구는 여러가지 악재 속 재진입에 실패했다. 야구는 한국과 일본 등이 재진입을 간절히 바랐지만 올림픽 때 메이저리그 선수 차출이 불가하다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비협조 속에 불리한 위치에 처했다. 국제야구연맹(IBAF)이 국제소프트볼연맹과 통합하기도 했지만 결국 레슬링에 큰 표 차이로 패했습니다.
이로써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한국에 남자 단체 구기 종목 첫 금메달을 안긴 야구는 또 다시 다음 기회를 바라보게 됐다. 한편 레슬링이 핵심종목에 포함되면서 7년 뒤인 2020년 도쿄올림픽은 태권도를 비롯해 육상, 조정, 배드민턴, 농구, 복싱, 카누, 사이클, 승마, 펜싱, 축구, 체조, 역도, 핸드볼, 하키, 유도, 수영, 근대5종, 테니스, 탁구, 사격, 양궁, 트라이애슬론, 요트, 배구의 25개 핵심종목과 골프, 7인제 럭비, 그리고 레슬링의 총 28개 종목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