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할머니가 폰을 선물 받으시고 얼마 안되서 생긴 일이랍니다.
제가 할머니 폰을 보다가 음성 사서함에 음성 녹음이 2건 있길래..
재생해서 할머니께 드렸더니..
글쎄 저희 할머니 왈 " 그랴 동생.. 잘 있었나? 그래.그래.. 어.. 맞다.. 어.. 그라고.." 하면서 음성에 녹음된 이모할머니와 통화를 하시는게 아니겠어요.. 제가 옆에서 듣다 보니 어찌나 배꼽이 빠지겠는지..
그래서 잠시 할머니 전화기를 뺏어들고.. 설명을 해드렸답니다..
"할머니 이거는 할머니가 전화를 안 받으셔서 음성사서함에 녹음된 메세지 입니다. 그러니 대답같은거 안 하셔도 되구요. 듣기만 들으시면 되요" 라고 말하고 다시 한번 재생해서 들려드렸답니다.
또 다시 저희 할머니 " 그랴.. 동생... 그래그래.. 잘 있었나? 오야.. 우야꼬.." 하시면서 여전히 말씀을 나누고 계시는게 아니겠어요..
저는 저희 할머니가 신세대 할머니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최첨단 기계앞에서는 이렇게 저에게 웃음을 주시네여
다들 한번 쯤은 경험했을듯 한 내용이었습니다.^^
할머니~~ 항상 건강하시고.. 오래도록 함께 보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