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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의 법칙

 

 

아침부터 마누라는 생활비 떨어졌다고 한바탕 쏘아붙이고..
아들은 게임기 사달라고 징징거리고..
삼일째 개시도 못했는데..ㅠㅠ
아침부터 기운빠져 넋놓고 있는데..
그때 손님한분이 들어오셨다.
 
어제저녁 얼마나 술을 퍼 잡스셨는지, 아침까지 술냄새가 펄펄 풍기는 손님은
손님: 여기 가게에서 젤로 좋은 핸드폰이 어떤것이여?"
앗싸~아침부터 이게 웬 떡이냐~~(감격 또 감격 ㅠㅠ)
손님: 핸드폰 바꾼지 한달도 안됐는데.. 어디다 잃어버렸는지...원"
 
"전화는 해보셨어요?" 나의 말에
"암~만해도 전화를 안받네.." 거래처에서 올 중요한 전화도 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가 다시 한번 걸어볼께요. 전화번호좀 불러보세요.
xxx-xxx-xxxx
손님이 불러주는대로 버튼을 누르고 확인을 하는데.. 느닷없이
"여보세요" 순간 덜컥 가슴이 내려앉은 나는 전화기를 순식간에  덮어버리곤
"정말 전화안받네요" 하곤
가계에서 제법 값나가는 핸드폰을 계약하게 되었다.
 
과음탓에 속이 쓰려서인가 가슴을 쓸어내리던 손님은
손님: 저기 나~약국 좀 갔다올테니까 올때까지 연결좀 해~놔
하곤 유유히 자리를 떠나셨는데..
그때~ 울리는 나의 핸드폰
"여보세요. 좀전에 전화하신분 맞으시죠.
아뿔사~~~순간 경직된 나는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 제가 야간일을 하느라  전화를 못받았는데요. 주인 맞으시죠"
침착하게 "내 맞는데요"
"이쪽으로 찾으러 오실래요"
"아뇨~~~걍~버.리.세.요 .   새것으로 샀거든요"
"아니 이것도 새것같은데.."
"(애절하게 울먹이며 그~~~~~냥 묻지말고 버려주세요. 제발이요~~~)"
"그리구~~~~~전화도 하지 마시구요" 네~~~~~~~~에
전화를 끊고 신속하게 일을 처리한 나는 3일만에 겨우 한건을 할수
있게되었다.  그분한테는 마니 미안하지만...
 
한건한 저녁 오랫만에 치킨 한마리를 튀겨 아들에게 주었더니
아들이 묻더이다 " 아빠 오늘 대박터졌어 "
"아니~심장터질뻔 했어" ㅠㅠ 
맛나게 먹는 아들놈을 보니 (우짜겠소~나도 먹고 살아야하니)